아크워십을 시작하며 2015.03.13 <ol> <li>초등학교 시절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었고 합창반 활동을 했었지만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고, 중학교 시절에는 오히려 학교 수업 말고는 음악에 대하여 접할 기회조차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제가 작사와 작곡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고 당황스러웠지만 교회에서는 그것을 ‘은사’라고 불렀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에게 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은사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섬기라고 주신 것이니 잘 개발하여 훗날 귀한 사역을 감당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후에 듣고 보니 교회 안에는 음악과 관련하여 그보다 더한 이야기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 간절히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예배 반주를 잘하도록 역사하셨다는 등의 이야기입니다. 쉽게 납득은 되지 않았지만 교회를 막 다니기 시작한 저였기에 교회에서는 그런 일이 많은가 보다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li> </ol> <div><br /> 20대 중반이 되어 미국 유학을 준비하다가 그동안 만들어 놓은 새노래들을 발표할 기회가 생겨 집 근처의 소극장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혼자 한 것은 아니었고 저와 같은 은사를 가진 한 친구와 합동으로 공연한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약 700명의 성도들이 다녀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찬양사역을 해보면 어떠냐고 권고해 주었습니다. 젊은 나이였지만 그리고 각자 계획이 있었지만 그것이 혹시 주님의 부르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하였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결론은 일단 각자의 계획을 내려놓고 당분간 이 일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저는 소위 말하는 찬양 사역자가 되어 7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부족하지만 CCM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앨범을 세 개 발표하였고 라디오 방송을 병행했으며 수많은 예배와 집회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때의 경험들은 평생 사람들 앞에 서야 할 저에게 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선물이요 귀한 훈련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역하던 교회에서 시간제 전도사로 사역하던 저를 전임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그렇게 되니 현실적으로 외부사역을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고민이 되었지만 사역자의 우선순위가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기에 자연스럽게 외부사역을 내려놓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br /> <br /> 세월이 더 지났지만 변함없는 것은 주께서 저에게 주님을 노래하는 곡들을 계속 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노래들을 한국교회와 나누어야 한다는 선한 부담도 함께 주십니다. 부르심과 은사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귀하기에 어렵고 힘든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지성소에 서리라’라는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성도들께 작은 선물로 드리게 됩니다. 기쁩니다. 부디 많이 들으시고 부르시고 기뻐해 주시길 바랍니다.</div>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