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에서 온 편지 (17) 은사에 대하여 2020.06.11 <div> <div>베다니에서 온 편지 17</div> <div> </div> <div>교회에서는 ‘은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원래 이 말은 ‘선물’이라는 헬라어에서 왔는데, 최초에 이 단어를 조선말로 번역한 분들이 고민을 좀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번역을 통해 살려내야 하는 의미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인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 ‘은사(恩賜)’라는 한자어를 택하셨습니다. (중국어 성경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단어가 정말 기가 막힌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은사(恩賜)의 원래 뜻이 ‘왕이 신하나 백성에게 물건을 하사함. 또는 하사한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딱 맞는 번역이지 않습니까? 결국 정리해 보자면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 종들과 백성들에게 내려 주신 선물’, 그것이 바로 ‘은사’입니다.</div> <div> </div> <div>은사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정말 은사투성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생명, 시간, 건강, 재물, 지식, 관계, 각종 재능 등. 어느 하나 주님이 주시지 않고, 허락하지 않으신 것이 없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게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구원 받은 신자의 자세이고, 청지기 삶의 출발입니다. 그런데 그런 은사를 주신 하나님의 분명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라는 것입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어릴 때부터 그런 믿음은 분명했습니다. 내가 가진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교회를 섬기고 그 안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배웠기에 할 수 있는 것을 못한다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러다 보니 교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풍성해졌습니다. 아주 최근에는 베이스기타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수요찬양팀에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팀이 제법 구색을 갖추었는데 그 자리만 비어 있습니다. 못할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타를 잡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연습해 보려고 합니다. 주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무언가를 또 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목사로서의 저는 ‘북 치고 장구 치고’를 잘 할 수 있는 유형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7장 7절,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이 말씀처럼 모든 신자가 각자의 은사를 가지고 있으니 ‘서로 섬기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각자의 은사를 가지고 섬기고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어쩌면 대단한 일들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약한 교회와 또 누군가에게는 아주 의미 있고 복된 섬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주님은 당신에게 어떤 선물을 주셨나요? 당신은 그 선물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div> <div> </div> <div>남보현 목사</div> <div> </div> <div>오늘의 찬송 : 88장 내 진정 사모하는</div> <div>오늘의 기도 :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사용하게 하소서</div> </div>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