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에서 온 편지 (4) 고난주간을 앞두고 2020.05.21 <div> <div>베다니에서 온 편지 4</div> <div> </div> <div>평안을 빕니다. 모레가 종려주일(棕櫚主日)입니다. 주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던 날, 사람들이 종려나무 잎으로 그분을 환영한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곧 고난주간이 시작되고, 그 다음 주일은 부활절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제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고난과 영광’, ‘죽음과 생명’ 같은 단어들이 우리의 마음을 채울 것입니다.</div> <div> </div> <div>어제는 병원 심방이 있어 분당엘 좀 다녀왔습니다. 가족이자 교인인 큰 누나가 폐에서 용종을 제거하였습니다. 초기에 발견하였고, 수술도 잘 되었다고 하니 시름은 조금 덜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신지는 반년이 되었습니다. 파킨슨병으로 오래 고생하시던 중 치매까지 진행되는 바람에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당장은 면회도 금지되어 찾아뵙지도 못하니 마음만 답답합니다. 또 소뇌위축증을 앓고 계신 장모님의 병세도 좋지는 않습니다. 병의 특성상 조금씩 나빠지기만 하시니 착한 아내는 늘 속이 상합니다.</div> <div> </div> <div>세월이 가면 갈수록,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말처럼 무거운 것이 없습니다. 인간 누구나 그 외롭고 힘든 길을 가야 한다니요. 물론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그 끝이 개인의 종말, 즉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죽음이 끝인가?’, 아니 ‘인간은 왜 죽어야 하는가?’ 사실 시편 8편 5절은 인간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너무 달라 보입니다. 도대체 이 엄청난 간극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런데 성경은 인간이 죽는 이유는 ‘죄’ 때문이라고 일관되게 말합니다. 로마서 6장 23절은 이것을 ‘죄의 삯’이라고 표현합니다. 달리 말해 죄가 없으면 죽음이 없는 것입니다. 즉 죄가 없으면 영생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그 험한 십자가를 지셨다는 복음은 참된 은혜와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6장 22절,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아멘!</div> <div> </div> <div>해마다 고난주간 기도회는 함께해 온 목회자들이 실시간 온라인 기도회를 결의하였습니다. 성에 차지 않고 어색한 시간이 될 수도 있으나, 고난의 예수님을 기억하며 기도의 시간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여겨집니다. 부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div> <div> </div> <div>남보현 목사 배상</div> <div> </div> <div>* 오늘의 찬송 :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div> <div>* 오늘의 기도 : 고난주간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하게 하소서</div> </div> 목록으로
